크리스마스 연휴

거의 일주일정도로 느껴졌던 연휴였다..

크리스마스를 학교에서 썰렁하게 보낼 순 없기에 집에 가기로 하고 23일 저녁 5시에 고속버스를 타려고 했다.

열심히 놀다가 좀 여유있게 3시 50분 학교버스를 타고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나가보니 버스가 없다.. 토요일이라 시간표가 달랐던 것이다. 그래도 4시 20분 버스를 타고 나가면 괜찮으리라 생각하고 기다렸다. 어짜피 열쇠도 없이 방문을 잠그고 나왔기 때문에 방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

버스를 타고 시내에 도착한 시간은 4시 50분이 조금 안된 시간이였다. 택시를 타고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충분히 갈 수 있는 시간이기에 안심하고 택시를 탔다. 그런데… 차가 밀리는 것이다… 연휴라고 사람들이 많이들 나왔나보다…

그래도 가능성은 있기에 터미널까지 갔다.. 그런데.. 택시에서 내리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는데 광주 가는 버스가 터미널에서 출발하는게 보인다…. 그대로 포기하고 다시 시내로 돌아갔다. 혼자 좀 서성이다가 폼형을 불렀다. 같이 저녁도 먹고 좀 놀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외박계도 안써서 기숙사에 꼭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막차를 타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이것도 놓쳐버렸다..

결국 PC방에서 밤 새고 다음날 아침 첫차를 타고 광주로 왔다.

오는동안 차에서 자긴 했지만.. 아무래도 피곤한건 어쩔수 없어서 자고 일어나니 오후가 한참 지났고.. 저녁엔 무려 데이트(!!)를 했다.. 엄마가 소개해준(!!!) 애와 마침 보고싶었던 영화도 보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보람찬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낸 셈이다..

크리스마스 아침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오후엔 바로 아빠 차로 학교까지 왔다… 원래 26일 아침에 오려고 했는데.. 외박계를 쓰지 않았던게 아무래도 불안해서 일찍 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연휴동안은 점호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먼산

저녁에 학교에 도착한건데… 자정이 지날때까지 아직도 25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수도 없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집에 갔던 24일이 너무나도 멀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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