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팀가족끼리 모여 얘기를 나눴다.
모이게 된 계기는 간단했다. 저녁을 아람, 정원이와 먹다가 다들 시험이 끝나 놀고 싶다는 말에 도형이까지 함께 내가 시험이 끝나는 밤 9시에 천마지에 가자고 한것.
안타깝게도 아람이가 늦어져 천마지는 포기했다. 하지만 그 대신 비젼광장에 앉아서 얘기를 나눴다.
작년 가을학기에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온 팀가족.. 갈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고 얘기도 깊어져간다.
모두 다르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맞출 수 있다는것. 조금은 헐거운 톱니바퀴처럼 달그락거리며 함께 얘기를 나누는 것이 너무 즐겁다. 덕분에 얘기가 끝이 안나서 점호시간을 조금 넘겨서 들어왔다.
내 일생에 있어서 3명 이상으로 이렇게 편안한 관계를 가져보는 것은 처음인것 같다. 둘만의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서로 더욱 균형을 맞출 수 있고, 끊임없이 이야깃거리가 흘러나온다.
이 속에서 사람을, 그리고 나를 더욱 알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