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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진

“난 인물사진을 잘 찍지 못해.”
.. 라고 말하면 나의 방돌이를 비롯한 긍정적인 사람들은 내가 찍은 인물사진을 보며 잘 찍었다고 말해준다. 그럼 난 이렇게 말한다.
“난 풍경사진은 잘 찍는데, 인물사진은 잘 못찍어. 그래서 인물도 풍경사진으로 찍는거지.”
말장난같은데.. 사실 그렇기도 하다.;;

내가 말하려는건 이것이다.

풍경사진이란, 자연의 모습, 혹은 구조물의 모습을 찍어내는 것이다. 대부분 정적인 사진이며, 전체적인 구도와 색감이 중요하다.
하지만 인물사진은 그 인물(들)을 찍어내는 것인데, 어떤 방법으로든 그 사람을 잘 표현해내면 된다.
그리고, 인물사진에서 가장 중요한건 그 사람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내는 것인데.. 그게 어려운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렌즈 앞에 서면 긴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물사진을 찍는 사진가는 상대방을 편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러움을 유도해내야 하고, 좋은 자세나 표정도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난 인물사진을 못찍는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좋은 사진을 못만드는건 아닌게.. 찍고자 하는 사람 근처에서 관찰자의 태도로 있다가 좋은 상황을 잡아낸다면 충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좀더 적극적으로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내가 그 사람의 모습을 끌어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나는 ‘풍경사진’을 찍었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짤방(?)은 1학년때 친구이자 지금 수업을 하나 같이 듣는 성모의 사진이다.
수업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찍었는데, 친한 사람일수록 쉽게 자연스러운 모습을 얻어낼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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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아침 일찍 예배 다녀오고 점심먹고 천마지에 놀러가기로 했었지만 캔슬되서 빈둥대다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난 일요일 오후에 문득 그동안의 얘기를 꺼내본다..

감기는.. 걸린지 5일쯤 됐나.. 나을듯 나을듯 낫지 않는다.. 내가 무리하고 다녀서 그런것 같다.. 방의 공기도 꽤나 안좋은 것 같고..

사진과 함께 얘기하고 싶지만.. 가장 최근인 어제 사진들의 정리가 끝나지 않아서 아쉽다.. 어제 일은 따로 얘기하기로 하고.. 사실 나도 사진을 보지 않으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4학년 3학기.. 팀모임을 끝낸지 1년 반이 지났지만.. 팀모임은 꼬박꼬박 나간다.. 애들이랑 놀고 사진도 찍는게 좋다.

MT도 즐거웠고.. 위 사진은 2주전 팀모임때 환호 해맞이 공원에 갔던 모습이다.

우리팀엔 4학년이 별로 많지 않은 편인데, 대부분 팀활동에 참여를 하고 있다. 나야 좋다고 그러고 있지만 사실 두명은 팀모임을 아직도 듣고 있는것… ㅡㅡ

지난주 수요일은 4월 4일이라고 총학에서 “Senior’s Day”라는걸 했다. 팀모임도 잘 안나오는 4학년들을 챙겨준다는 의의의 행사인데, 나름 신경써줘서 좋긴 한데.. 이런 문구는 쫌…. ㅡ,.ㅡ

이것저것 먹기도 하고 티도 받고 후배들의 편지도 받고, VIPS 식사권도 (두장이나) 받았지만.. 이거 난감하다.. 3명 이상 가야 샐러드 하나를 무료로 주는거라서 역시 돈은 많이 깨진다… ㅡㅡ 무지 아깝다는 생각만 들고 있다… 거기다 사용기한은 4월 말…. 후…

좀더 거슬러 올라가서, 4월 1일엔 광주에 가서 SSAT(Samsung Aptitude Test, 삼성 입사 적성 시험)을 봤다.. 솔직히 뭐 준비해야 할만한 시험은 아니였지만, 유형은 알아두는게 좋다는 친구의 말에 따라 광주 터미널에서 버스를 내리고 바로 영풍문고에 들어가서 관련 책을 사려다가.. 2만원이 넘는데 한번밖에 안볼꺼라는 생각에 그냥 거기서 한번 쭉 훑어보고 나왔다. 대충 어떤 스타일인지는 파악했지만.. 역시 유형은 조금씩 바뀌어서 나온다.. 만만찮은 시험..

광주 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하늘이 멋지길래 사진을 찍었더니 이렇게 나왓다.. 전혀 예상 밖의 결과물이기에 하늘 멋지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황사때문에 저렇게 뿌옇게 나온 것이였다.. 지독한 황사였지… ㅡㅡ 그래도 빛의 궤적이 확실하게 나오니 사진이 멋있게 나오긴 한다;;

감기

간만에 몸이 많이 안좋다..

며칠 전부터 목이 컬컬하더니 열도 오르고 얼굴이 지끈거린다..

어제 하루 푹 쉬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별로 그런것같지는 않다..

움직이는데 지장은 없지만 가만히 있어야만 할것같고.. 머리는 제대로 돌지 않는듯 하다..

잠도 실컷 자서 잠이 더 오지도 않고.. 전기장판때문인지 너무 뜨겁게 해서인지 좀 뻐근하기도 하고.. 그냥 컴퓨터 앞에 앉아서 멍하니 이런저런 음악이나 찾아서 듣고 있다..

무기력함때문인지.. 이런저런 가까웠던 사람들이 생각나고.. 흔적을 찾아보기도 한다.

오늘은 하나 있던 수업도 휴강이라 푹 쉴 수 있긴 한데.. 당장 내일까지 기한인 숙제는 어떻게 하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