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종종 ‘멋진 사람’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내 나름대로는 진지한 표현인데 가볍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농담에 섞어서 쓰기도 하지만 그것은 단지, 농담과 진담이 잘 구분되지 않는다는, 다른 주제의 문제이다.
한번 그 의미를 고민해보았다. 나에게 어떤 사람들이 ‘멋지게’ 보여지는가..
그 결과를 짧게 정리하자면 ‘무언가를 통해서 자신을 충분히 표현해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무언가’는 다양하다. 대화, 글, 음악, 몸짓, 춤, 만들어내는 모든 것, 남기는 모든 흔적들.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되어진다.
그리고 그 ‘표현’이 기분을 상하게 할만한 것이라면 물론 ‘멋진’ 것에서 제외된다.
이정도면 잘 정의된 것 같지만 한가지만 더 짚어보자면, 무언가를 ‘다루는’ 것과 ‘통해서 표현하는’ 것은 다르다. 예를 들자면, 단순히 어떤 노래를 잘 부르는 것과 노래를 통해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잘 표현해내는 것은 분명히 다른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후자쪽이 좋다.
물론 다른 사람의 멋진 모습을 바라기보다는, 내 스스로가 다른 사람이 보기에 더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