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글 보관함: 미분류

주제별 정리..

간만에 새로운게 떠올랐다..
떠오른건 오래 전이지만.. 생각할 여유가 별로 없어서 기본적인 틀을 잡는데 오래 걸렸다..

컨셉은 위키 스타일이다.
특정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쓰는것..
좀더 포괄적으로.. 글, 사진, 링크 등의 자료를 모으는 것이다.
그리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것..
물론 기본적인 사용자는 나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뭔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

아예 위키페이지를 따로 만들까 생각했지만..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을 것 같다.
이 블로그는 기본 인터페이스가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링크만 잘 정리하면 된다.

구조는..
지금은 숨겨놓은 공지사항 패널을 시작점으로 해서,
트리구조로 대주제/소주제를 구분한 다음..
소주제 페이지에 담을 항목들을 정리하고,
그 항목에는 해당되는 글의 링크를 연결하는 것이다.

추가되는 항목들에 대해서는 소주제 페이지에 모두 추가하고,
소주제가 너무 커졌을 경우 대주제로 삼고,
대주제가 많아지면 “대주제/소주제”의 2단 트리에서 3단 트리로 바꾸면 된다.

주제는.. 몇번 생각은 해봤지만.. 정리는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이 글을 기점으로 주제부터 잡고, 차근차근 정리해가야겠다.

주제별로 글을 정리하는 것의 장점은,
글을 적기 전에 주제를 먼저 결정함으로써,
글을 통일성 있게 작성하고,
당장 글을 쓰지 않더라도 그 주제에 대해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 기억력이 점점 안좋아지고..
관심분야는 커지고..
뭔가 새로운걸 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주제는 다음과 같다.
자신, 가족, 친구, 단체, 지역, 사진, 음악, 영상, 컴퓨터, 게임, 업무

사생활이나 저작권을 고려해서 비밀글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
이 부분은 진행해가면서 고민해야지…

이런이런..

여행 후 귀국중 수첩을 잃어버리고 가방이 연착되는 일이 있은지 3일만에..
지갑을 잃어버렸다..

택시타고 영통에 가서 내리면서 빠트린것 같다..

지갑을 들고다닌게 오래 되지 않은 점도 있지만..
지갑을 잃어버린건 처음이다..

현금은 별로 없어서 괜찮고..
카드는 정지했으니 괜찮은데..
꽤 맘에 들었던 지갑을 잃어버린게 아쉽고..
카드랑 신분증 재발급 받을게 귀찮다…
아직 지갑 안 비닐도 덜 뜯었는데.. ㅋㅋㅋ

요즘들어 큼직큼직 일이 생기는구나…

여행자를 위한 서시

류시화

날이 밝았으니 이제
여행을 떠나야 하리
시간은 과거의 상념 속으로 사라지고
영원의 틈새를 바라본 새처럼
그대 길 떠나야 하리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그냥 저 세상 밖으로 걸어가리라
한때는 불꽃같은 삶과 바람같은 죽음을 원했으니
새벽의 문 열고
여행길 나서는 자는 행복하여라
아직 잠들지 않은 별 하나가
그대의 창백한 얼굴을 비추고
그대는 잠이 덜 깬 나무들 밑을 지나
지금 막 눈을 뜬 어린 뱀처럼
홀로 미명속을 헤쳐가야 하리
이제 삶의 몽상을 끝낼 시간
순간 속에 자신을 유폐시키던 일도 이제 그만
종이꽃처럼 부서지는 환영에
자신을 묶는 일도 이제는 그만
날이 밝았으니, 불면의 베게를
머리맡에서 빼내야 하리
오, 아침이여
거짓에 잠든 세상 등 뒤로 하고
깃발 펄럭이는 영원의 땅으로
홀로 길 떠나는 아침이여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자
혹은 충분히 사랑하기 위해 길 떠나는 자는 행복하여라
그대의 영혼은 아직 투명하고
사라함으로써 그것 때문에 상처입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리
그대가 살아온 삶은
그대가 살지 않은 삶이니
이제 자기의 문에 이르기 위해 그대는
수많은 열지 않는 문들을 두드려야 하리
자기 자신과 만나기 위해 모든 이정표에게
길을 물어야 하리
길은 또다른 길을 가리키고
세상의 나무 밑이 그대의 여인숙이 되리라
별들이 구멍 뚫린 담요 속으로 그대를 들여다보리라
그대는 잠들고 낯선 나라에서
모국어로 꿈을 꾸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