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주말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던 나는 옆동네에 살고있다는 은비님과 토요일 점심약속을 잡았다.
요샌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이 많다.
주말에 이런식으로 한번씩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나의 대인관계도 많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원 팔달문(남문)
어쨋든.. 약속시간을 1시로 잡고..
나온김에 이발도 할까 해서 홈에버 안에있는 미용실(이철헤어ㅋㅋ)에 갔지만..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1시가 다 되어 그냥 나왔다..
옆동네라는 이점을 활용해서,
은비님은 영통쪽에서 버스를 타고 오고 나는 걸어와서 홈에버 앞에서 만난 다음 함께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갔다.
가기로 한곳은 팔달문(일명 남문)..
성남에서 버스를 타고 오면서 시내를 지나쳐온적은 많았지만 가본건 처음이다.
그래도 수원 사는데 시내정도는 돌아다녀봐야지..
주목적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먹고 CD를 사는 것이였다.
1차 목적지인 레스토랑은 안타깝게도 어디 있는지는 확실히 몰랐다.
이름과 약도와 전화번호가 있었지만 약도를 보고 찾아가긴 어려웠고..
결국 전화를 해서 위치를 알아냈다..
이정도면 양호.
인터넷에서 살짝 봤지만 실내 분위기는 목재를 많이 써서 그런지 차분한 느낌.
집에도 좀 그런 분위기를 내고싶은데.. 쉬운일이 아니다.. ㅡㅡ
사진은 그냥 앉아있던 자리에서 앞쪽을 찍은것..
예전처럼 이리저리 들이대면서 찍는건 잘 하지 않는다..
뭔가 치즈가 들어간 크림스파게티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다만 다 먹을 쯤에는 느끼함이 좀 부담스러웠을뿐.. ㄱ-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애완동물 얘기가 나왔다.
은비님은 집에서 강아지와 토끼를 키우고 있다면서 사진도 보여줬는데,
한참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옆에선 계속 펌프질이다… ㅡㅡ
장시간 방을 비워도 좀 자란 고양이는 괜찮다고 하니.. 뭐 괜찮을것 같기도 하고.. ㅡㅡa
얘기를 하다가 중앙레코드라는 곳에 도착해서 토이 6집과 김동률 5집을 샀다.
김동률 5집은 아직 진열도 하지 않은듯..
CD를 사는것도 참 오랜만이다…
한때는 참 많이 샀었는데..
김동률 1집을 3장쯤 샀던가…
다음은 시인과 농부라는 찻집에 갔다..
독특한 옛날 분위기의 찻집..
왠지 옛날 교회 옆 사택에 살 때 느낌도 나고.. 나름 괜찮다.
내가 과연 찻집에 가서 마실게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메뉴판을 보다보니 유자차가 만만해보인다.
물잔이나 찻잔이나 하나같이 독특하다.
이 가게는 잔이 모두 다르게 생긴건 아닐까.. 생각도 했다.
어쨋든.. 유자차가 든 잔은 너무 커서 한손으로 들긴 무겁고.. 두손으로 들긴 뜨겁고..
작은 티스푼으로 떠마시다가 어느정도 식은 후에야 들고 마셨다..
차를 마시며 주로 나눴던 얘기는 방구조와 와우…
역시 좋은 주제(와우;;)가 있으니 즐겁게 대화를 나눌수가 있다.
오랜만에 오랫동안 편하게 얘기를 한것같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둘다 와우에 접속해 또 놀았다… ㅡㅡ;;;
멋진 마무리.

김동률 5집과 토이 6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