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많이 찍어놨더니..
보정도 정말 귀찮다…
어지간한건 그냥 대~충 넘겨버리기!!
월별 글 보관함: 2008 7월
아..
흐트러졌다..
일이 잘 풀리고 잘 되어간다고 느끼면서 마음이 풀어지고,
갖가지 작은 실수들을 일으킨다.
일에의 집중은 내 맘대로 되질 않고..
붕붕 뜨는 내 마음을 발견했을땐 이미 저 멀리…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마음으로 살고싶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속에 녹아 사라질 것같은 느낌에 이내 고개를 젓는다.
명선교회 할렐루야찬양단 (08.7.13)
한두달쯤 전부터 참석한 명선교회 2부예배 성가대 할렐루야찬양단
교회에서 매주 영상을 올려주긴 하지만..
화질과 음질이 맘에 들지 않아서 이번주는 내 캠코더를 가져가서 찍어봤다.
마침 실수를 살짝 해서 좀 아쉽긴 하지만.. 어쨋든 찍어봤다는데 의의를..
작년 말에 피치파이프 공연을 찍고나서 처음으로 캠코더를 썼다..
먼지 쌓이지 않게 계속 찍어야지.. ㅎㅎ
교회에서 찍은 영상과 비교해보면.. 저음이 좀 부족하다.. 역시 내장 마이크의 한계인가..
그래도 음질은 깨끗!!
열심
3시 반에 일어났다.
꿈에서 좋아하는 사람을 따라가다가 놓쳐버리고,
불편한 마음으로 잠이 깼는데 다시 잠이 오지 않는다.
밖에선 비가 내린다.
좀 습하다는 생각에 베란다 창문을 닫았지만 컴퓨터를 켜자 이내 더워져서 다시 열었다.
비까지 내리는 여름밤에 듣기 좋은 노래..
머리속에서 맴돌던 김동률 2집의 ‘편지’를 틀어놓고 의자에 앉아 눈을 감았다.
역시 잠은 오지 않는다..
잠이란 것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는 없는건가보다..
다행히.. 오늘은 푹 자자는 생각으로 9시에 자기 시작했으니.. 6시간은 넘게 잔 셈이다.
8시간을 목표로 했는데..
이래저래 밀린 일들을 하다가 오전중에 잠깐 더 자면 괜찮을 것 같다.
요즘은 회사에서 한창 바쁘다.
새 과제가 시작됐고, 준비단계가 지나고 내가 맡은 부분이 시작됐다.
내가 하는 일이란 하드웨어, 그러니까 칩과 다양한 부품을 장착한 보드가 나왔을 때 거기 있는 장치들을 움직일 기본적인 프로그램, 즉 Device Driver를 작성하고 테스트 하는 일이다.
대부분은 두개의 Chip(CPU)와 관련된 일이다. 그 중에서도 나는 보조 CPU, 통칭 Micom(Micro Computer)라고 부르는 칩을 다루고 있다.
저번주에 했던 일은 다른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급한 일이였다.
내가 일을 빨리, 제대로 해놔야지 부서의 다른 사람들이 그 위에서 Application(응용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다.
특히, 일본에 있는 연구소에도 보드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정해진 날짜까지 일을 마쳐야 했다.
계획했던 대로 일을 마치진 못했다.
이번에 칩이 바뀌면서 내가 공부했던 부분과 차이가 많이 생겼다.
Micom을 다루는 일은 그래서 어렵다.
메인 DSP 칩은 잘 바뀌지 않는데, Micom은 자주 바뀐다.
매번 매뉴얼을 읽어야 하고 테스트해야 한다.
사실 일정에 어느정도 맞출 수 있었던 것도 내 역할 보다는 내 전임자인 전선임님의 역할이 컸다.
역시 일에 대한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듯.. 내가 막혀서 진행이 안되는 부분을 그때그때 잘 뚫어주신다.
참 중요한 시기다.
일 자체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일이 나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
입사한지 11개월이 지났다.
그룹입문교육, 회사입문교육을 거쳐서..
수개월동안 OJT(On Job Training)를 받았다.
그렇게 기초적인 직무교육을 받은 후에는 진행중인 일에 조금씩 투입됐다.
보조하는 수준에서지만, 신입사원이 할 수 있는 수준은 어느정도 해냈다.
(전)SPL(Software Project Leader), (현)TL(Technical Leader)를 담당하시는 손책임님도 나를 어느정도 인정해주신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엔 Micom이란 한 부분을 통채로 나한테 맡기셨다.
이번 과제를 계획할 때만 해도 내가 맡은 부분은 일부 기능들뿐이였는데,
지난주 선임 이상급 회의를 한 후 나한테 덜컥 일이 떨어졌다.
Micom은 한사람으로 충분한 일이라고 계속 말씀하셔서, 언젠가는 나한테 떨어질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좀 빨라서 당황스러웠지만.. 과제 일정을 생각해보면 적절한 결정인 것 같다.
연구과제가 아닌 실제 양산과제에서 한 부분을 맡아서 책임지고 한다는건 1년차 신입사원에겐 무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이 아니라면 다음 과제는 몇년 후가 될테니..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안심할 수 있는건.. 전선임님이 잘 도와주신다는 것.
어찌 생각하면 결국 중요한 일들은 전선임님이 다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위기는 기회.
내 실력을 검증하고, 또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다.
그래서 난 열심을 다하고 있다.
적어도 지난 한주는 그렇게 보냈다.
다행인건 아직까진 시간이 부족하진 않아서 무리가 되는 스케쥴은 아니라는 것..
끝가지 무리없는 스케쥴로 진행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해야한다..
또 다행인건 내 마음이 부담없이 잘 따라준다는 것..
일을 피하고 싶다거나, 대충 해버리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일주일간의 급한 일정이 지나서 일단 한숨 돌렸다.
주말은 결혼식도 가고 교회도 가면서 내 시간을 가진다.
하지만 해야할 일들은 앞으로 더 많이 쌓여있기에 아예 풀어져버려선 안된다.
휴가 전까지는 계속 달려보자.
일과 즐거움?
이상하다..
왠지 일이 힘들수록 나머지 시간들이 더 즐거워지는것 같아..
시간은 부족하고 잠자는 시간도 줄어드는데..
왠지 더 즐거워..
단순히 즐길 시간이 부족해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