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시간이 흘러간다..
진로가 결정되었다는 기쁨도 어느새 그저그런 하나의 사실로 머무르고,
남은 대학생활은 압박감이 없기에 있는듯 없는듯 자연스레 흘러보내고 있다.
새로운 삶을 위해 많은 것을 정리해보지만 그로인해 허전함은 늘어간다.
나에 대해, 신앙에 대해 고민해보지만 뚜렷해지는 것은 없고, 그나마 단편적인 생각들을 쌓아감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여전히 부족한 인간관계를 스스로 탓하며, 이것 역시 나의 시간을 내어주어야 한다는 사실은 깨달았지만 그 방법은 여전히 어색하다.
나의 20대에 남겨진 한가지 문제를 가지고 고민해 보지만, 그 고민이 무의미하다는 것만을 느낀다. 기회를 기다리며 기도하는게 제일 좋으려나..
일단은.. 다른사람들은 고생하는 기말고사 기간에 이렇게 여유부리는 내 모습을 보며 감사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