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다.
그것은 아마도 방금 전 본 히치하이커를 위한 어쩌고 저쩌고.. 영화에 나오는 우울한 로봇때문이겠지만..
비단 그 로봇뿐 아니라도 날 우울하게 만드는 요소는 사방에 널려있다..
퇴근길에 흥얼거리던 김윤아 2집의 노래, 덕분에 집에 돌아와 계속 틀어놓은 앨범..
청소는 왠지 귀찮은데 쌓여가는 먼지..
이어져 떠오르는 나의 게으름에 대한 단상..
몇주 전부터 이어져온 22인치 모니터를 사고 싶다는 생각과 막상 그리 궁하진 않다는 생각..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것들은 사방에 널려있다..
하지만 나는 우울함에 대한 해결책을 알고 있다..
그건 이 밤을 피해 잠을 자고 아침을 맞이하는 것…
하지만 그것이 쉬운건 아니다.
물리학의 법칙이 말하듯 작용이 있는 곳엔 반작용이 있는 법
자려고 마음을 먹으면 내 마음은 금새 지금 누워서는 안될 갖가지 이유들을 생각해낸다.
거기다 조용한 메신져도 갑자기 뚜그당 거린다.
모르겠다.. 주말이라도 좀 맘편하게 살아보자…
근데 맘 편하게 살면 뭘 하는거지..
사실 그것도 잘 모르겠다..
귀찮아서 생각을 안하는건가..
왜 생각하기 귀찮아하면서 질문들은 자꾸 만들어내는지 원…
횡설수설은 그만하고 음악이나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