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함

어제 전선임님과 마케팅세미나를 듣고 컴팩트 화질파트의 여자분 두분과 점심을 먹었다.
점시을 먹고나서 음료를 마시며 얘기를 하다가 전선임님이 소개팅 분위기를 냈다.
전선임님의 장난끼가 발동한것..
어쨋든 재미는 있는데.. 내가 너무 순진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제일 큰건 사진얘기를 하다가 여자분이 “그럼 나중에 저 사진 찍어주세요”라고 하자 내가 손뼉을 치며 좋아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그렇게 무작정 좋다고 그러면 안된다는 것이다..
나도 무슨 말인지는 이해하겠지만.. 왠지 그러긴 싫다.

순진함. 순수함.
분명 좋은 말이지만.. 아직 뭔가를 모른다는 부정적인 의미 역시 포함되어 있다.
단순히 ‘착하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
적어도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후반의 직장인에게는 별로 좋지 못한 평가인게 분명하다.
그리고 난 분명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다.
모든 면에서 그렇다는건 아니다. 적어도 일부 행동에서 드러나는 부분을 본다면 그렇다는 것이다.

분명 노력하면 좀더 사회가 원하는 모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이 별로 들지 않는다.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것들을 알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건 저절로 되는 일은 아니다.
많은 노력과 경험, 그리고 동기가 필요하다.
어쩌면 아직 나에겐 충분한 동기가 없어서 그런건지도 모른다.
지금의 나에게 그런 노력은 그저 귀찮을 뿐이다..

언제까지일지 모르겠지만.. 난 그냥 순진하게 살아가련다.
나도 그런 모습이 편하고, 그런 모습을 좋아하는 주변의 사람들도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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