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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프다...
어제는 나비와 함께한 하루... 태풍으로 인한 비바람이 몰아치는데도 불구하고 1,2,4교시 수업을 다 했다.. 총 4번 빗물샤워를 한 셈...
맘편하게 비맞고 돌아다니는것도 재밌겠지만.. 무작정 그럴만한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결국 5교시가 끝날무렵에 학교 전체 수업이 휴강되었다. 나와는 별로 관련없게 되었지만.. 초속 30미터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현실은 남아있다.
4시쯤 되었을까.. 기숙사 전체가 정전되었다. 다들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컴퓨터 붙잡고들 놀고 있는데 정전이라는건 정말 암울한 상황.. 책을 읽으려고 해도 어두워서 안된다.. 매점에서는 다들 먹을걸 사려고 몰리는 바람에 줄이 끝없이 길어지고... 나비의 힘은 정말 강하다... 나비효과인걸까.. ㅡㅡ;;
애들과 함께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자려고 누웠는데 전기가 들어왔다. 하지만 방송에 따르면 예비전력이라고 한다...;; 언제 꺼질지 모르는 위험을 안고 컴퓨터를 하다가 그냥 플스를 붙잡고 오랜만에 게임을 했다. 결국 게임하던 도중 전기가 나갔다.. 또다시 애들과 정신적 방황을 하고 있다가 또 자려고 누웠는데 또 전기가 들어왔다.. ㅡㅡ;;
이제 컴퓨터는 되는데.. 문제는 저녁밥이다. 이 비바람을 뚫고 온몸을 적시면서 식당에 갔다 오는건 그냥 외면해버렸다. 또 젖긴 싫다... 애들과 함께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이 역시 쉽지 않다. 다들 비슷한 생각이라 야식업계는 초만원사태!! 몇시간 걸려야 도착할꺼라는 얘기에도 일단은 시켜놨지만 결국 취소됐다. 외부로부터 닭의 공급이 안된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들을당시 난 또 누워있었고 곧 또 잠이 들었던것 같다.
일어났다. 시간은 밤 11시 50분경... 애들에게 배고픔을 알렸지만 애들은 이미 다함께 탕수육을 시켜먹었다고 한다. 또 버려진건가.. -┌ 그렇게 배고파도 라면은 먹기 싫어서 야식을 시켜서 혼자 먹어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그런 암울한 꼴은 싫어서 동권이한테도 연락을 해봤다. 하지만 야식을 매우 좋아하는 동권이도 저녁 먹은지 별로 안되서 열심히 소화를 시키는 중이라고 한다. 결국 혼자... 먹으려다가 그냥 택이가 보관해놓은 시리얼과 음료수로 배를 살짝 채웠다.
하지만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저녁부터 밤까지 대략 4시간정도를 자버렸으니 또 언제 잘 수 있는걸까... 오늘도 또 나비와 함께 밤을 지새워야 할것같다...
너무 질질 끌고가는 느낌이다... 내가 질질 끌려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머리나 자를까..
MP3P 음악충전 완료... 이제 잠을 기다리자..
일요일... 그젯밤부터 어제 아침까지 팀MT를 다녀왔다.. 비록 사람과 가까워지는게 어렵고 그 어려움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는게 MT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이젠 사회속에서 내 역활을 굳혀가는걸까.. 대부분 후배들이라서 편하게 행동할수도 있었고..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사진을 찍었다.. 600장정도 찍었을까..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찍는게 귀찮고 힘든일이긴 하지만 절대 부담되지 않는 일... 취미에 헌신하고 있는 내 모습이다..
모르겠다.. 나의 길을 규정짓는 일은.. 귀찮아하고 있기엔 서서히 다가오고있는 갈림길... 생각할건 언제나 많고 할일은 갈수록 많아진다... 그렇다면 여유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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