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은퇴하셨다.
일생을 보내오신 곳에서 떠나신 것이다.
사실 몇개월 전부터 떠나있었지만..
나 역시 그렇다..
내가 태어나서 12년을 살았던 곳..
나에게 햇빛이자 그늘이 되었던 곳..
너무나도 떠나고 싶었지만.. 결국 떠났지만..
나의 마음을 지탱해주는 한 축이였던 곳..
이제는 완전히 떠났지만..
그래도 마음 한켠에 남은 내 고향..
그’곳’은 여전하지만..
이제 낯설어질 그곳..
내게도 이런 느낌인데..
아버지는 어떤 느낌이실지..
조금 눈물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