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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진

“난 인물사진을 잘 찍지 못해.”
.. 라고 말하면 나의 방돌이를 비롯한 긍정적인 사람들은 내가 찍은 인물사진을 보며 잘 찍었다고 말해준다. 그럼 난 이렇게 말한다.
“난 풍경사진은 잘 찍는데, 인물사진은 잘 못찍어. 그래서 인물도 풍경사진으로 찍는거지.”
말장난같은데.. 사실 그렇기도 하다.;;

내가 말하려는건 이것이다.

풍경사진이란, 자연의 모습, 혹은 구조물의 모습을 찍어내는 것이다. 대부분 정적인 사진이며, 전체적인 구도와 색감이 중요하다.
하지만 인물사진은 그 인물(들)을 찍어내는 것인데, 어떤 방법으로든 그 사람을 잘 표현해내면 된다.
그리고, 인물사진에서 가장 중요한건 그 사람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내는 것인데.. 그게 어려운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렌즈 앞에 서면 긴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물사진을 찍는 사진가는 상대방을 편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러움을 유도해내야 하고, 좋은 자세나 표정도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난 인물사진을 못찍는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좋은 사진을 못만드는건 아닌게.. 찍고자 하는 사람 근처에서 관찰자의 태도로 있다가 좋은 상황을 잡아낸다면 충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좀더 적극적으로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내가 그 사람의 모습을 끌어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나는 ‘풍경사진’을 찍었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짤방(?)은 1학년때 친구이자 지금 수업을 하나 같이 듣는 성모의 사진이다.
수업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찍었는데, 친한 사람일수록 쉽게 자연스러운 모습을 얻어낼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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