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함께 생각나는..

11시 반에 잤는데도 불구하고 4시 반에 잠이 깼다..
조금 고민하다가 다시 자면 일어나기 힘들것같기에 일어나는 쪽을 선택했다.

어제 저녁은 혼자나가서 롯데리아 햄버거를 사먹었다.
뭔가 떠오르지 않을까 싶어서 노트도 들고 갔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고시원으로 돌아오는길은 추웠다. 가까운 거리라서 별로 껴입지도 않았고, 후드를 쓰고 걷는건 왠지 좋았다.

왠지 눈이 올것만 같았다. 아니 눈이 온것만 같았다..
발밑에선 뽀드득 소리가 날것만 같고, 가로수 밑에는 두텁게 눈이 쌓여있을것만 같았다.
뭔가 생각나려는 듯 했다.. 하지만 생각나지 않았다..

생각이 떠오르지 않기에 작은 생각이라도 좀더 잡아두려고 애쓴다.
잠이 깨면서 계속 맴돌던 노래를 찾아보니 김형중 2집의 ‘바보’라는 곡이다..

후렴부분이 계속 맴돌았달까..

노래를 찾으면서 한곡이 또 떠올랐다.
성시경이 부른 토이 5집의 ‘소박했던 행복했던’

피아노의 높은 음 건반을 짧게 치는건 왠지 겨울의 차가운 느낌과 잘 어울린다..

별 생각 없이 회사에 집중한다면 분명 회사생활에 도움이 될테지만 그건 왠지 싫다.
괜한 반항감에 비생산적인 시간을 보내며 소극적인 반항을 해본다..
그래서 내 생각은 더욱더 멈춰지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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