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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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20.04)
    학기가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다. 축제도 성황리에(나의 경우) 끝났고 이제 남은건 겨우 한달..
    여기서 문제가 있다면 할일이 많이 쌓여있다는 것이다. 일단 몇과목은 진도도 제대로 못따라가고 있고, 프리젠테이션이나 프로젝트도 상당히 쌓여있다..
    다시금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밀어붙여야 한다..

  • (05.08.04)
    오래간만에 집에 왔다. 학기가 시작하고 나서 처음이니까 두달만이다.. 이전의 상황들을 생각해본다면 그렇게 오랜만인것도 아니다...
    역시 학기중에 집에 온다는것은 쉽지가 않다.. 오늘만 해도 학교에서 출발한건 아침 9시 반이였다. 시내에서 있다가 11시에 고속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한건 5시였다. 총 7시간 반이 걸린것이다... 무시무시..
    역시 집은 포근하고 무언가를 여러가지 느낌들을 떠오르게 해준다.. 방에는 아빠의 노트북이 놓여있었다.. 게임방에 가야 하지 않을까 했던 나의 고민을 해결해준 셈이다. 컴퓨터를 그렇게 무리하게 붙잡고 있지는 않는다. 요즘들어 생활방식이 좀 바뀐것같다..
    집에 온 주 목적은 저번에 안가지고 간 물건들을 가지고 가는 것이였다. 별거 없다.. 일기, 책, 사진.. 이번에 돌아가면 스캐너를 사서 사진들을 모조리 스캔해버릴 생각이다. 드디어 때가 온것이다. 이번학기 끝날때까지 하면 이번에 가져간건 다 하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더 있다는거지만...
    내일은 4시면 또 출발해야 한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목적이 크지 않았으니 괜찮다.. 어서 학교로 돌아가야지..

  • (05.05.04)
    어린이날.. 죽어라 놀았다.. 이번학기 시작하고 이렇게 제대로 놀면서 보낸 날은 처음인듯..
    낮에는 시내에 나가서 연민이와 그 친구 유리라는 여자애와 놀았다.. 오락실, 보드겜방.. 뭐 달라질수가 없는 코스다.. ㅡㅡ;;
    역시 보드겜방이 재밌었다.. 알바 성희까지 껴서 흔들리는 원판 위에 블럭 쌓기라던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원숭이라던가.. 정말 즐겁게 했다..
    5시 반.. 바베큐 파티를 위해 학교로 들어왔다.. 들어오자 마자 바베큐 파티를 하고 있는 도서관 앞 농구코트로 갔다.. 다들 즐거운 모습.. 난 그냥 조용히 있었다..
    그러던중 사고가 발생했다.. 카메라가 떨어져버린것이다.. 그것도 대리석 위로 떨어져 떨어지는것을 보는것만으로도 피해가 상당할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살펴보니 렌즈 앞을 가려주는 부분이 아예 떨어져 나가 있었고 전원을 켰을때 열리는 부분이 보이지가 않았다... 한참동안 잔디밭을 뒤지다 정말 작은 부품 하나를 빼놓고 나머지 2개는 찾아냈다.. 그리고 한쪽 구석에 앉아 칼을 가지고 다시 조립했다.. 렌즈보호기능이 약해졌지만 쓸수 있을 정도로 복구가 되었다..
    해가 뉘엿뉘엿 져가고 소정이와 경진이의 생일파티를 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한 덕에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건진 사진이 많다.. 생일축하까지 마친 후엔 학생회관 뒤쪽으로 이동해서 짝피구라는걸 했다. 바닥엔 물로 선을 그어놓고 야외 공연장의 조명을 이용하니 그런대로 할만했다.. 나야 스포츠쪽은 그다지 나서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이런데는 껴주는게 예의이므로 나름대로 즐겼다. 게임 방식은 뒤에 날 잡고 있는 여자애한테 공이 안맞게 하는거였는데 역시 난 비교적 오래 버티진 못했다.. 그래도 어느정도는 버티긴 했다.. 희망이 있는건가..
    한참동안.. 8시 반정도까지 했던것 같다. 마친후엔 매점에 가서 아이스크림들을 먹고 그후 행방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민은 HD광장으로까지 이어져 잔디밭에 둘러앉아 고민했다... 역시 고민은 어려운 것이다.. 결국 많은 수가 나가기로 결정하고 단체로 불법 야작계를 냈다. 난 덕분에 처음으로 도서관 열람실을 들어간 데다가 야작까지 써본 셈이다..
    함께 버스를 타고 환여동으로 나갔다. 멤버는 대충 10명정도.. 바로 노래방으로 가서 2시간가량 버닝... 희철이나 고운이는 상당한 노래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재봉이는 혼자서도 참 잘 논다는 것을 느꼈다.. 나도 어느정도는 동참했다...;; 학교 들어가는 버스는 새벽 1시에 있다... 시간은 아직 11시정도.. 2명은 먼저 들어간 상태이고 나머지는 해맞이공원으로 갔다. 버스타고 가면서 보긴 했지만 가보는건 처음이다.. 가파른 언덕을 넘어서니 바다와 그 너머에 포항제철이 보였다.. 빨갛게 불타고 있는 모습이 까만 바다와 언덕 밑 광장과 어우러져 상당히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으로 담기 부족할 정도였다.. 다들 앉아서 휴식을 취하거나 얘기를 나눴고, 난 열심히 사진을 찍거나 잔디밭을 굴러다녔다..;; 이렇게 언덕을 굴러보는건 정말 오랜만이다..
    다시 버스정류장쪽으로 돌아왔지만 버스가 올 시간은 아직도 멀었다.. 그래서 벤치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학교에서 마지막 차가 나와서 사람들이 내리고 시내쪽으로 갔다... 그리고 돌아올때, 함께 올라타고 학교로 돌아왔다.. 결국 잠이 든건 2시정도.. 고단하지만 매우 즐거운 하루였다.

  • (05.02.04)
    좀전 집에서 전화가 왔다.. 엄마가 집에 안오냐고 물으신다.. 확실히 집에 가고도 싶고 가져올것도 많지만.. 시간을 적당히 내기가 너무 힘들다. 정말 방학 하기 전까지 한번도 안가고 넘기려나... 나에게 타지생활은 너무 익숙해져버렸는지도 모른다..

    싸이월드 홈피.. 아무래도 팀 게시판이 싸이를 쓰고 있다보니 이래저래 자주 싸이에 접속하게 된다. 내 싸이 홈피에 유럽여행 사진이 걸려있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얼마전에 다시 알게되었다.. 다시 보니.. 정말 딴나라같은 느낌이다.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고 남아있지만, 사진은 낯설음을 가져온다.. 역시 나의 기억은 추억으로 대체되고 진정한 기억은 사라져가는것일까.. 나중에는 캐나다에서의 생활도 꿈처럼 느껴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나의 기억에 대한 욕심은 언제나 나를 붙잡고 있다.

    날이 갈수록 내가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껴가고 있다. 여러가지 상황들을 봐서도 그렇고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도 확실히 드러난다. 물론 언제나 그런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이라는것은 분명 좋은 성격이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친 낙관론으로 변해가지 않기를 감시해야 한다. 언제나 중용을 지킨다는것은 어렵다.. 나는.. 중용을 지킨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도 언제나 나의 관점은 정중앙에서 한걸음씩 다른쪽을 향하고 있을것이다. 언제나 깨어서 내 자신을 감시해야 한다.

    드디어 나도 스트레스를 받는 사실을 체감하고 인정했다. 물론 그 당시로서의 체감은 약하지만 이런저런 전후상황을 종합해봤을때 분명히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중간고사 기간에 대해서도 침착하고 활기차게 보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나에게 쌓여진 큰 스트레스를 볼 수 있었다.. 다행인건 그걸 풀었을 때도 그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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