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보게 되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그것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자신과 싸우는 것은 정말 화나는 일이다.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쉽게 말하지만,

이미 굳어버린 자아와의 싸움에서 어느쪽이 이기던지, 승리의 기쁨은 쉽게 잊혀지고 패배의 아픔은 깊게 남는다.

넘어지면 다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미 균형을 잃어버린채 넘어지는 몸을 바로잡기 위한 찰나의 몸부림..

어느새 기억도 잊혀지고 상처의 느낌만 슬픔으로 남는다.

어떻게 보더라도 결국 나 스스로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리고 해답도 분명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꺼내어놓지도 못한다.

꺼내려고 하더라도 어느새 기억은 사라져있고, 기억을 되살리는 것은 또다른 아픔을 준다.

그리고 깨닫는건 나의 외로움.

슬픔마져 사라지기만을 홀로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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