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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 ..1

그래.. 이번엔 제대로 남겨야지.

연말을 앞두고 메일이 왔는데, 31일은 나올사람, 24일은 안나올 사람만 취합하라는 내용이였다.
그런즉슨, 31일은 안나오는게 정상이고, 24일은 안나오는걸 권장한다는 뜻이였다.
물론 저어 윗쪽의 뜻이긴 하다.

당장의 스케쥴에 구애받을게 없는 행복한 신입사원은 당당히 양일 다 쉬기로 결정.
사실 초반에 그 소리 했다가 타이밍이 안좋았다는걸 깨닫고 좀 후회했다..
어쨋든 결국 대체로 다들 쉬는 분위기여서 별일 없었다..

그래서 토일월화 라는 4일에 걸친 연휴가 생겨났고, 성탄절인 만큼 집에서 연휴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글쎄.. 나도 사귀는 사람이 있었다면 다른 결정을 했을지도 모르지..

당초 계획은 금요일날 갤럭시에 가서 할인권도 쓸 겸 쇼핑을 하고 토요일날 오후에 내려가려고 했으나,
금요일 저녁에 와우와 함께 실컷 놀다가 토요일 오후에 쇼핑을 하고 오후에 내려갔다.
뭐 결국 토요일 오후에 내려간건 같다. 역시 나의 계획은 언제나 여유로운듯..
쇼핑을 위해 나에게 주어진 아이템은 “갤럭시 50% 할인권”과 “신입사원용 제일모직 10만원 할인권”.
당초엔 두가지를 모두 사용해서 갤럭시에서 코트를 사려고 했지만.. 매장에서 같이 쓸 수 없다는 얘기를 했다.
어쨋든 당초에 사려던건 코트니.. 생각지 못한 지출을 감수하고 샀다. 필요하건 사야지…
그리고 남은건 10만원 할인권.. 50% 할인권도 그랬지만, 둘다 사용기한이 올해 말까지라서 이번에 써야만 한다.
그래서 결국 바로 옆에 있는 빈폴에서 작은 가방과 지갑을 샀다.
계획에 없던 쇼핑이였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필요한걸 산거니까..
다만 걱정이 되는건 당일 월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저번에 책상 살 때 쓴 카드비용이 빠져나간다면 당장 돈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것;;
다행히 이번 달에 쓴 카드비용은 다음달에 나가는 것이여서 그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지출을 했다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안타깝다..

예매한 기차표는 오후 4시 24분.
쇼핑을 끝내고 집에 정리를 하다보니 어느새 3시 40분쯤 되었다.
아직 집에서 역까지 걸리는 시간을 모르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나가서 택시를 탔다.
필요한걸 챙겨서 집을 나서는 데에도 시간이 좀 걸려서 출발한건 50분이 넘어서였다.
다행히 택시는 빨리 잡았는데.. 좀 가다보니 현금이 5천원 밖에 없는걸 깨달았다.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택시값은 5천원이 넘을 것 같고.. 기차 출발시간은 가까워오고..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중간에 적당한 버스정류장에 내려달라고 말했다.
그런데 아저씨가 별 말 없이 자꾸 버스정류장을 지나치신다..
그래서 고민한 끝에 역 근처 현금인출기가 있는 곳에 세워달라고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원역

역시 별 말 없이 가시더니 그냥 5천원만 내라고 하셨다.
감사하다고 하며 택시를 내렸는데 시간은 4시 22분..
지하도를 건너 역 매표소까지 도착하니 이미 30분이 넘었다..
어쩔 수 없이 매표소에 다음 기차를 물어보니 밤 10시쯤에야 기차가 있다고 한다.
고속버스를 타고 가려고 기차표를 환불하겠다고 하니 인터넷 예약한건 발권만 안하면 그냥 환불된다고 한다..
약간 의아했지만 믿고 고속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여러차례 알아본 끝에 얻은 결론은 난 SMS 발권으로 했기 때문에 이미 발권이 끝나서 자동환불이 안된다는것..
29,000원 날렸다. ㄱ-

고속버스 터미널로 가려고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고속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버스를 찾아봤지만 아무래도 보이지가 않는다..
왜 그럴까 고민하던 중에 마침 옆에서 누가 나와 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물어보고 있었다.
대답은 남쪽 정류장으로 가야된다는것..
알고보니 수원역의 버스정류장은 북쪽과 남쪽으로 나뉘어있었다.
남쪽 정류장에 갔는데.. 배고파서 일단 근처 롯데리아에 가서 버거를 먹었다.
정장에 코트를 차려입고 롯데리아에서 혼자서 벽을 보며 버거를 먹고 있는건 좀 묘하다..
언제는 그런거 신경썼던가.. 여유롭게 먹고 나와서 버스를 타고 고속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역시 버스는 나를 저버리지 않는다. 표는 충분해서 바로 버스를 타고 광주로 갈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출발한 시간은 저녁 6시, 광주에 도착한건 9시 반, 집에 도착한건 10시였다.
난 원래 버스가 좋은데.. 굳이 기차를 이용하려고 했던건 집에서 터미널로 가는 교통이 불편해서이다..
왜 수원 버스터미널은 고속도로와도 멀리 떨어진 구석에 있는건지 모르겠다..
광주까지 걸리는 시간도 강남이랑 비슷하고.. ㅡ,.ㅡ
3시간쯤 걸리면 딱 좋은데…

글이 길어진데다 시간도 늦었으니 이정도로 정리하고 다음은 다음에.. 이러다 잊어버리면 ㅈ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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