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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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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7.15.04)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 O.S.T.
    I Disk를 통해 받게 되었다..
    역시 칸노 요코의 작품.. 맘에 든다..
    뭐랄까.. 당연히도 카우보이 비밥 OST와는 다른 느낌이고.. 그러면서도 칸노 요코.. 그 사람의 능력을 똑같이 느낄 수 있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 가사를 얻을 수 없다는것..
    검색을 해봐도 가사가 있는건 몇곡 뿐이고 벅스를 가봐도 가사는 없다..
    일본 홈페이지들도 뒤져볼까 했지만 그건 아무래도 무리...
    가사가 없어도 어쨋든 즐겁다..
    음악이 나에게 주는 기쁨은 아주 적절한 수준이다..
    간단하게 비교해서 영화나 책은 나에게 다른 것을 포기하게 만든다..
    나를 그 속으로 끌어당겨 때론 큰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난 한가지에 전력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리고.. 그 자체가 제한하는 상상력의 정도..
    노래는 글보다는 많은것을 제한하지만 영상매체보다는 적게 제한한다..
    적절한 제한의 정도.. 이것 역시 아주 적절하다..
    하지만 나에게 적용되는 정도가 같다해도 모든 음악이 같은 수준인것은 아니다..
    수준을 따지기에 앞서 그 종류부터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정도까지 설명하기엔 내 표현력이 부족함을 느낀다...
    어쨋든.. 중요한 사실은 이 OST는 나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갈까.. 내가 익숙해지고, 또 지루해지기까지..
    그래도.. 그래서 더 즐거운걸테니.. 받아들인다..

  • (07.02.04)
    방학동안 할일을 만드는것도 있고.. 개인적인 필요성도 있기에 프로그램 하나를 제작하려 한다..
    프로그램을 간단히 말하자면 출석관리 프로그램..
    목적은 운영중인 "TRPG가 뭐예요?" 카페의 출석부를 효과적이고 편하게 관리하려는 것이다.
    쓰일 프로그래밍 언어는 저번학기에 배운 Java. 제대로 익히는 기회가 충분히 되리라 생각한다.
    인터페이스는 Swing을 이용한 윈도우 창이다.
    바이너리 파일에 자료를 관리한다.
    자료는 일차적으로 회원들의 목록. 이것은 출석이 오랫동안 없을경우 삭제되고 새로운 회원이 있을경우 추가되는 식으로 유동적인 크기를 가진다.
    각 회원의 자료 내부에는 각 날짜별 출석여부, 각 주별 개근여부, 연속개근횟수 등이 저장된다. 이것들 역시 유동적인 구조가 될것이다.
    기본적으로 창에서는 날짜를 조절할 수 있고 회원의 이름들이 버튼으로 열거되어있으며 각 버튼을 클릭시 해당 날짜에 회원의 출석이 체크되는 식이 된다.
    한주의 개근 여부는 데이터 입력시마다 갱신되며 각 날짜의 출석 여부는 실수에 대비해 수정할 수 있도록 한다.
    앞의 내용은 하나의 창에서 지속적으로 다루고 여러가지 기능을 새로운 창으로 띄워서 관리한다.
    우선 새로운 회원의 추가. 초기화된 회원의 정보가 추가된다.
    회원정보 확인. 해당 회원의 날짜별 출석여부와 주별 개근여부가 표시된다. 여기선 수정도 가능하도록 한다.
    통계.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게시판에 올릴 수 있는 텍스트 포맷으로 통계를 출력한다.
    앞으로 천천히 만들어갈 계획이다. 방학 안에 끝낼 수 있을까?
  • _M#]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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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6.23.04)
    음악을 듣고 있다.
    무언가 마음을 들뜨게 할만한 음악을 원하고 있다.
    대충 찾아낸 답은 Funk..
    스스로 무언가 감정을 숨기려 하는것 같다.
    자유로운 일상 속에서 어느새 내 맘 속에는 환영받지 못할 감정들이 싹트고 있는 것이다.
    조금 더 바쁘게 시간을 보내야겠다. 독서실에나 가볼까?

  • (06.22.04)
    드디어 학기가 끝났다. 그리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역시 계속해서 나를 누르던 무언가가 없어졌다는건 기쁜 일이다.
    하지만 무작정 좋은건 아니라는걸 알았다. 내가 학업의 억눌림 속에서도 하고 싶었던것들, 그러나 하지 못했던 것들은 여전히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유로운 생활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정말 중요한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무작정 여유롭게 보내기엔 빡쎄게 생활한 지난 학기가 아깝다.
    일단 운전면허 학원에 등록했다. 토익 시험도 접수했다. 앞으로 한달간 기본적으로 그것들을 하며 지내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다가 될수야 없다. 분명히 내가 하고싶었던 것들은 많았으니까.. 하나씩 하나씩 다시 기억해내서 진행해야겠다. 뜻깊은 방학으로 만드는 것이다.
    신기한건.. 게임이 별로 재미없다는것... 역시 예비역인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역시 나이를 먹은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정말 그래서인지는 알수 없다. 그런걸 탐구하는데 시간을 쓰고 싶지도 않다.
    하여튼.. 하루하루 효율을 늘린다는 생각으로 살아야겠다.

  • (06.05.04)
    새벽 3시에야 잠에 들었다. 그 이전에 저녁 7시에 잤다가 밤 11시에 일어났었기 때문에 잠든 시간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잠이 들고 나서.. 꿈을 꿨다...
    시작은.. 저녁이였던것 같다.. 역시 자세한건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나는것은 난 더없이 행복한 하룻밤을 보냈다는 것이다. 행복함 그 자체였다.
    문득 새 울음소리가 들렸다.. 역시 아침이구나.. 하며 깨어보니 새벽 5시가 안된 시간... 행복할때도 엔돌핀이 나오나??
    어쨋든 너무나 상쾌하고 행복한 기분으로 잠에서 깼다. 하지만 역시 그 기분은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는듯 하다..
    하지만.. 행복했다는 사실로도 행복하다.

  • (06.03.04) 직업병?
    아직 직업은 아니니까 전공병이라고나 할까..
    프로그래밍이라는건 그 알고리즘을 짜는것도 중요하지만 오류를 만들지 않는게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따지는 기준이 된다.
    그런 면에서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램의 오류를 없애기 위해 언제나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오류에는 몇가지 오류가 있다. 가장 흔하면서 가장 고치기도 쉬운 Syntax Error(문법오류). 컴파일시 왠만한건 다 나오기 때문에 그냥 찾아서 고쳐주기만 하면 된다.
    두번째로는 Runtime Error(실행오류). 이건 컴파일은 되더라도 실행했을때 오류가 생기는 경우이다. 이것도 하나씩 되짚어가면 결국 디버깅이 된다.
    세번재로 Logic Error(논리오류). 이건 실행까지도 잘 된다. 하지만 어떤 수식이나 논리구문이 잘못되어있어 계산결과가 다르게 나오는것이다.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건 실행오류나 논리오류에 포함된다고 할수도 있다. 완성된 프로그램은 정해진 기준에 맞추어진 데이타를 입력받았을때 올바른 결과를 내놓는다. 하지만 만약 상식을 벗어나는 데이타가 입력되었다면 어떨까? 당연히 앞에서 언급한 Runtime Error나 Logic Error가 발생하는것이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짤때에는 모든 경우를 따져야만 한다. 따져야 하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면 알고리즘을 다시 만드는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여기서 직업병은 생기는것이다.
    결론은 이렇다. 예상과 다른 결과에 부딪치는 것을 최대한 피하려 하고 그게 발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미리 모두 잡아내야 하는것이다.
    어쩌면 이건 직업병이 아니라 단순히 성격에 따른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프로그래머라면 당연히 그런 자세를 가져야 하는게 아닐까?
    어쨋든 프로그래밍 외의 관점에서 봤을때 지나친 완벽주의로 보일수밖에 없는 이런 습성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무언가를 한다는건 심심치 않게 문제를 발생시킨다.
    물론 보통때라면 의견을 적절히 조화시키겠지만 내 의견이 100% 반영되는 경우라면 완성도를 높이려는 나의 작업이 다른 사람에게는 스트레스로 더해지는것이다.
    직업은 직업(?)이므로 그 습성이 바뀌는건 안될말이다. 단지 매번 잘 둘러보고 주변을 고려해야겠지..
  • _M#]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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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20.04)
    학기가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다. 축제도 성황리에(나의 경우) 끝났고 이제 남은건 겨우 한달..
    여기서 문제가 있다면 할일이 많이 쌓여있다는 것이다. 일단 몇과목은 진도도 제대로 못따라가고 있고, 프리젠테이션이나 프로젝트도 상당히 쌓여있다..
    다시금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밀어붙여야 한다..

  • (05.08.04)
    오래간만에 집에 왔다. 학기가 시작하고 나서 처음이니까 두달만이다.. 이전의 상황들을 생각해본다면 그렇게 오랜만인것도 아니다...
    역시 학기중에 집에 온다는것은 쉽지가 않다.. 오늘만 해도 학교에서 출발한건 아침 9시 반이였다. 시내에서 있다가 11시에 고속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한건 5시였다. 총 7시간 반이 걸린것이다... 무시무시..
    역시 집은 포근하고 무언가를 여러가지 느낌들을 떠오르게 해준다.. 방에는 아빠의 노트북이 놓여있었다.. 게임방에 가야 하지 않을까 했던 나의 고민을 해결해준 셈이다. 컴퓨터를 그렇게 무리하게 붙잡고 있지는 않는다. 요즘들어 생활방식이 좀 바뀐것같다..
    집에 온 주 목적은 저번에 안가지고 간 물건들을 가지고 가는 것이였다. 별거 없다.. 일기, 책, 사진.. 이번에 돌아가면 스캐너를 사서 사진들을 모조리 스캔해버릴 생각이다. 드디어 때가 온것이다. 이번학기 끝날때까지 하면 이번에 가져간건 다 하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더 있다는거지만...
    내일은 4시면 또 출발해야 한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목적이 크지 않았으니 괜찮다.. 어서 학교로 돌아가야지..

  • (05.05.04)
    어린이날.. 죽어라 놀았다.. 이번학기 시작하고 이렇게 제대로 놀면서 보낸 날은 처음인듯..
    낮에는 시내에 나가서 연민이와 그 친구 유리라는 여자애와 놀았다.. 오락실, 보드겜방.. 뭐 달라질수가 없는 코스다.. ㅡㅡ;;
    역시 보드겜방이 재밌었다.. 알바 성희까지 껴서 흔들리는 원판 위에 블럭 쌓기라던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원숭이라던가.. 정말 즐겁게 했다..
    5시 반.. 바베큐 파티를 위해 학교로 들어왔다.. 들어오자 마자 바베큐 파티를 하고 있는 도서관 앞 농구코트로 갔다.. 다들 즐거운 모습.. 난 그냥 조용히 있었다..
    그러던중 사고가 발생했다.. 카메라가 떨어져버린것이다.. 그것도 대리석 위로 떨어져 떨어지는것을 보는것만으로도 피해가 상당할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살펴보니 렌즈 앞을 가려주는 부분이 아예 떨어져 나가 있었고 전원을 켰을때 열리는 부분이 보이지가 않았다... 한참동안 잔디밭을 뒤지다 정말 작은 부품 하나를 빼놓고 나머지 2개는 찾아냈다.. 그리고 한쪽 구석에 앉아 칼을 가지고 다시 조립했다.. 렌즈보호기능이 약해졌지만 쓸수 있을 정도로 복구가 되었다..
    해가 뉘엿뉘엿 져가고 소정이와 경진이의 생일파티를 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한 덕에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건진 사진이 많다.. 생일축하까지 마친 후엔 학생회관 뒤쪽으로 이동해서 짝피구라는걸 했다. 바닥엔 물로 선을 그어놓고 야외 공연장의 조명을 이용하니 그런대로 할만했다.. 나야 스포츠쪽은 그다지 나서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이런데는 껴주는게 예의이므로 나름대로 즐겼다. 게임 방식은 뒤에 날 잡고 있는 여자애한테 공이 안맞게 하는거였는데 역시 난 비교적 오래 버티진 못했다.. 그래도 어느정도는 버티긴 했다.. 희망이 있는건가..
    한참동안.. 8시 반정도까지 했던것 같다. 마친후엔 매점에 가서 아이스크림들을 먹고 그후 행방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민은 HD광장으로까지 이어져 잔디밭에 둘러앉아 고민했다... 역시 고민은 어려운 것이다.. 결국 많은 수가 나가기로 결정하고 단체로 불법 야작계를 냈다. 난 덕분에 처음으로 도서관 열람실을 들어간 데다가 야작까지 써본 셈이다..
    함께 버스를 타고 환여동으로 나갔다. 멤버는 대충 10명정도.. 바로 노래방으로 가서 2시간가량 버닝... 희철이나 고운이는 상당한 노래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재봉이는 혼자서도 참 잘 논다는 것을 느꼈다.. 나도 어느정도는 동참했다...;; 학교 들어가는 버스는 새벽 1시에 있다... 시간은 아직 11시정도.. 2명은 먼저 들어간 상태이고 나머지는 해맞이공원으로 갔다. 버스타고 가면서 보긴 했지만 가보는건 처음이다.. 가파른 언덕을 넘어서니 바다와 그 너머에 포항제철이 보였다.. 빨갛게 불타고 있는 모습이 까만 바다와 언덕 밑 광장과 어우러져 상당히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으로 담기 부족할 정도였다.. 다들 앉아서 휴식을 취하거나 얘기를 나눴고, 난 열심히 사진을 찍거나 잔디밭을 굴러다녔다..;; 이렇게 언덕을 굴러보는건 정말 오랜만이다..
    다시 버스정류장쪽으로 돌아왔지만 버스가 올 시간은 아직도 멀었다.. 그래서 벤치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학교에서 마지막 차가 나와서 사람들이 내리고 시내쪽으로 갔다... 그리고 돌아올때, 함께 올라타고 학교로 돌아왔다.. 결국 잠이 든건 2시정도.. 고단하지만 매우 즐거운 하루였다.

  • (05.02.04)
    좀전 집에서 전화가 왔다.. 엄마가 집에 안오냐고 물으신다.. 확실히 집에 가고도 싶고 가져올것도 많지만.. 시간을 적당히 내기가 너무 힘들다. 정말 방학 하기 전까지 한번도 안가고 넘기려나... 나에게 타지생활은 너무 익숙해져버렸는지도 모른다..

    싸이월드 홈피.. 아무래도 팀 게시판이 싸이를 쓰고 있다보니 이래저래 자주 싸이에 접속하게 된다. 내 싸이 홈피에 유럽여행 사진이 걸려있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얼마전에 다시 알게되었다.. 다시 보니.. 정말 딴나라같은 느낌이다.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고 남아있지만, 사진은 낯설음을 가져온다.. 역시 나의 기억은 추억으로 대체되고 진정한 기억은 사라져가는것일까.. 나중에는 캐나다에서의 생활도 꿈처럼 느껴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나의 기억에 대한 욕심은 언제나 나를 붙잡고 있다.

    날이 갈수록 내가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껴가고 있다. 여러가지 상황들을 봐서도 그렇고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도 확실히 드러난다. 물론 언제나 그런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이라는것은 분명 좋은 성격이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친 낙관론으로 변해가지 않기를 감시해야 한다. 언제나 중용을 지킨다는것은 어렵다.. 나는.. 중용을 지킨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도 언제나 나의 관점은 정중앙에서 한걸음씩 다른쪽을 향하고 있을것이다. 언제나 깨어서 내 자신을 감시해야 한다.

    드디어 나도 스트레스를 받는 사실을 체감하고 인정했다. 물론 그 당시로서의 체감은 약하지만 이런저런 전후상황을 종합해봤을때 분명히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중간고사 기간에 대해서도 침착하고 활기차게 보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나에게 쌓여진 큰 스트레스를 볼 수 있었다.. 다행인건 그걸 풀었을 때도 그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 _M#]

    2004년 4월

    [#M_펼치기|접기|(04.21.04) 시험기간
    시험기간의 중턱이다..
    이번주에 7개, 다음주에 하나가 배치된 이번 중간고사는 그렇게 어려워보이진 않는다.
    솔직히 이렇게 일기를 쓰고 있을 정신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것도 아니다.
    중간고사.. 그 단어 자체의 압박.. 그리고 다음 날짜에 적혀진 시험일정. 모든것들이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물론 이렇게 느끼는건 나 혼자뿐일지도 모른다.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은 분명 지금 이시간도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을 하고 있을것이다. 나의 방돌, 대현이는 분명 그러고 있다.
    내 자신과 타협한 것일까? 나름대로는 내 자신의 스타일을 잘 알아냈다고 보고있다. 아무래도 Self Excuse(꽤 맘에 드는 표현이다)일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말해보자면.. 일단 나는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그렇지 않을경우에는 이른바 딴생각, 다른 말로는 공상, 잡념이 내 머리속에 침투하는것을 볼수 있다. 그래서 나는 무얼 할때에도 음악을 듣는다. 일단 나의 Brain process의 일부분으 그곳에 할당함으로써 나머지로 다른 일에 집중하는것이다. 최근에는(이라고 해도 꽤 된것같다) 이런 나의 뇌기능이 많이 저하되었는지 음악을 들으며 뭔가를 했을때 집중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여전하다. 최근에는 이런 성향을 극대화해서 상당히 좋은 습관도 개발해냈다.(적어도 좋다고 믿고 있다) 그건 이어폰을 꼽고 교정을 거닐며 책을 읽는 것이다. "학문과 신앙" 과목을 이수하기 위해선 이번주 토요일까지 책을 읽어야하는데, 미리 시작한다고 생각은 했어도 결국 책을 산건 2주 전이였다. 그래서 그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고 내가 찾아낸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앞에 적은 방법이다.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체험했고 적어도 방 안 책상 앞에 앉아서 읽는것보다는 훨씬 낳다는것도 확인했다. 단지 여름이 다가옴에 따라 오랜시간 밖에서 걸어다니는게 좀 위험해졌다는게 문제이다. 하지만 그점도 나무그늘이라는 좋은 장소를 활용하면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 우리학교의 건조한 기후적 특성상 그늘에 앉아있으면 아무리 땡볕 밑이라도 바람이 충분히 몸을 식혀준다. 어쨋든 책은 다 읽었다고 볼수 있고 이제 서평이라는 무시무시한것을 쓰는 일만이 남았다.
    다시 되돌아가보자면, 이 Multi-tasking이라고 부를수 있을만한 습성은 안타깝게도 아직 제대로된 활용방안을 찾아내지 못했다. 젊은날의 Over burning일수도 있는 이 습성이 바뀌어져버리기 전에 제대로 활용해내야지 훗날 약간의 후회가 줄어들 것이다.
    아무래도 중간고사기간이여서 그런지 학습방법에 대한 고찰도 많이 하게된다.
    지금까지 발견해낸 좋은 방법이라면 다른 사람들과 대화 혹은 가르침 속에서 무언가를 이해하는것이다. 아무래도 나의 또다른 습성상 무언가 입밖으로 내놓으려면 내 머리속에선 그에 대한 충분한 인증이 되어야 하고 그로인해 그에 대해 부단히 생각하게 된다. 이것도 그 효과를 분명히 실감했다. 약간 다른 얘기라면 무슨 일을 시작 혹은 지속하는데도 다른사람과 함께 했을때 훨씬 잘 된다는게 있다. 이건 거의 모든사람이 공감할것이라고 본다.
    아무래도 이런저런 정보의 입력이 많다보니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떠돌고 그중 많은 부분이 정리되지 않은채 사라져버리곤 한다. 나의 게으름을 다시 한번 탓할 일이다.
    처음에 무슨말을 하려했는지도 모르겠고 더이상 할말도 떠오르지 않는다. 따라서 오늘 일기는 여기서 그만..
    _M#]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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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3.28.04) Bemani로의 복귀..
    어제.. 4년만의 Bemani 모임을 가졌다. 역시 모두가 비슷한 공백을 가져서였는지 꽤 많은 사람이 모일수 있었다. 물론 예전과 비교하자면 턱없이 작은 숫자지만..
    모인사람을 열거해보자면..
    곰형, 폼형, 인이형, 규찬, 경태, HASU라는분, 성희, 정현, 연민 이렇게 나까지 무려 9명...
    뭐.. 어떻게 놀았는지야 뻔한 이야기이다.. 예전과 다른게 있다면 전엔 아예 없었던 보드겜방에 갔다는것 정도.. 하지만 그게 꽤나 즐거웠다.
    대략 처음부터 정리해보자면..
    우선 5시 반(원래는 5시에 나가기로 했었지만 버스를 한대 놓쳐버렸다..)에 시내에 나가서 바로 2002로 가서 폼형을 만났다.
    간만에 폼형의 건버드 플레이를 감상했지만 역시 형도 많이 굳어버렸나보다.. 1-6에서 죽는걸 봐버렸다. 뭐..
    나도 다를건 없다. 펌프를 좀 해봤지만 숨이 막힐듯이 헐떡이는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가끔 나가서 체력유지를 해줘야겠다.
    어느새 규찬, 경태가 나타났고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을 먹기위해 맥도날드로 이동했다.. 역시 Bamani 공식 음식점(?)
    열심히 버거를 먹던중 곰형이 왔다. 다음은 쥬라기로 이동, 드럼을 파기 시작했다.. 나도 드럼도 간만에, EZ2DJ도 간만에, 펌프도 또...
    이쯤에서 성희 도착. 성희네 겜방으로 이동했다...
    플레이했던건... 피트, 달무티, 기타등등... 역시 제일 재밌었던건 달무티였다... 피트는 소리치느라 목이 아파서 무효~
    거기서 나온건 12시쯤이였던것 같다. 인이형과 HASU라는 분도 도착했고... 술집으로 향했다..
    역시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그것도 오랫동안 알아왔던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를 나누는건 참 즐거운 일이다.
    아무래도 현역 및 예비역이 많다보니 군대얘기가 많이 나왔다..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얘기가 축구얘기, 군대얘기,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라고 하자, 폼형의 처절한 한마디가 압권이였다.. "2년동안 배운게 군대밖에 없잖아"
    그런 와중에 홍이점(?)인 성희와 정현이는 많이 소외되는 느낌이였다.. 하긴 바로 옆에 있는 나도 별로 얘기를 안건냈으니.. ㅡㅡ;;
    폼형과는 TRPG의 미래나 올해 어떻게 TRPG를 해볼까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역시 관점이 좀 다르다보니 생각할만한 얘기를 많이 들어봤다..
    어쨋든 아무래도 올해에도 TRPG를 하게될것 같다. 사람을 모으는거나 보드겜방과 협상을 통해 자리를 마련하는데 대한 얘기도 나눴다. 역시 시나리오를 또 짜야하는거로군... 학교에서도 사람 좀 모이면 좋겠다..
    새벽 2시쯤.. 술집을 나와 2분류로 나눠져 규찬, 경태, 성희, 정현이는 집으로 향하고 나머지 5사람은 곰형집 근처의 겜방으로 갔다. 덕분에 난 오랜만에 밤새워 게임을 했다... 정말 오래간만인것 같다...
    아침 7시 50분.. 학교버스 첫차를 타고 학교로 돌아왔다.

  • (03.11.04) 나에 대한 조금의 생각
    기억력.. 낮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에 대해 무언가를 알게되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되었던 사실은 다시 잊어버린다.
    이제 간단하게 두가지 경우로 나눠보자..
    1. 다시 물어본다.
    2. 다시 물어보지 않는다.
    1의 경우 약간의 미안한 감정을 가지며 다시 물어본다.
    다시 답은 얻었다. 하지만 이게 또 얼마나 오래 갈지는 알수 없다.. 아마도 일정시간에 일정횟수 이상 되뇌여야지 제대로 기억에 남을것이다.
    결국 또다시 잊어버린다.
    이때 다시 저 두가지 선택의 기로에 들어서지만 이미 두번이나 물어봤는데 또 물어보는건 아무래도 꺼려진다. 따라서 2번을 선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 과정을 살펴볼때 기억에 새겨지는 것과 그사람에게 다시 물어보는걸 포기하는 것 중 어느개 더 먼저인지가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하지만 물론 그 사람에 대해서 아는 수단에 직접 물어보는것만이 전부인 것은 아니다.
    직접 물어보지 않고도 그사람의 입, 혹은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도 그 사람에 대한 정보는 상당부분 얻을수 있다.
    이 경우에는 상당한 추측과 추론을 해야 하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다시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서 다시 처음 두가지 경우중 2번째를 다뤄보도록 하자..
    1번째 경우를 선택했다 해도 나중에 충분히 2번째 경우로 옮겨질수 있다는것은 이미 말한바 있다.
    여지껏 수많은 새로운 사람을 만났고 수많은 시행착오도 얻었다.
    결국 현재의 내가 자연스레 가는 방향은 2번이다..
    아예 묻지 않는건 아니다. 적어도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은 표명해주어야 할테니..
    실없이 묻는것도 아니다. 물어본 뒤에 들은 정보는 기억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잊어버리는건 어쩔수 없다..
    결국.. 한번 혹은 두번.. 이렇게 물어보고 운좋게 기억하는것은 기억하고 나머지는 관찰의 결과로 메꾸게 된다.

    2004년 봄.. 한동에 돌아왔고 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우선은 35명이나 되는 팀 사람들이 있고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을 수시로 마주치게 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새로 알게 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쌓아가는건..
    다행히도 한동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서로 충분히 배려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어려움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내 안의 어려움에 부딪칠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저 웃고.. 노력할뿐..

  • (03.10.04) 불운의 날?
    이럴수가..
    작년 5월달 구입후.. 캐나다에서의 8개월을 포함 총 10개월동안 12000여장의 사진을 찍으며 소중히 간직해온 나의 디카가...
    오늘 처참히 아스팔트 위로 굴러버렸다..
    피해사항은 대략 이렇다..
    1. 렌즈 가리개 일부 파손
    2. 랜즈 둘레 살짝 휘어짐
    3. 오른쪽 밑에 상당한 긁힘
    다행히도 쓰는데는 별 지장이 없을듯 하다.. 하지만 렌즈가 좀 불안한게 사실.. 이물질이라도 들어가서 긁히기라도 한다면 정말 최악일테니..
    아무래도 조만간에 서비스를 알아봐야겠다.. AS도 안되는데.. ㅠㅠ
    사건의 발생은... 단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후배를 따라잡기 위해서 급발진을 했던것..
    평소와 다름없이 익숙한 손놀림으로 오른쪽 허리춤 근처 가방끈에 매달려있는 카메라 케이스에 카메라를 넣었다..
    넣었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카메라를 놓았지만 카메라는 이미 허공에..
    달리고 있던 나의 속도와 비례하게 날아가며 바닥으로 추락한 카메라는 1.5미터가량을 구르며 위와같은 피해를 입은것이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나의 불운은 끝나지 않았다..
    위 사건이 있었던 후 팀모임을 모였다.. 이것저것 할사람을 정하는 시간.. 추천으로 인해 얼떨껼에 싸이월드 클럽 관리를 맡게 되었다.. 이건 할만하다..
    그 다음..
    팀을 4개로 나눈 조별 모임.. 조장을 뽑아야 한다..... 어쩌다보니.. 내가 뽑혔다...;;;;
    그 다음....
    팀CC를 뽑았다..
    남자가 자기 이름을 종이에 적고 여자가 그걸 뽑는 방식이었다.
    난 역시 성격탓일까? 종이를 무던히도 접었다. 다른 사람들이 2번 접을때 난 3번 접은 것이다.
    안나온 탓에 역시 내가 이름을 적어준 광희형의 종이 역시 3번 접혔다..
    우리팀은 남자가 살짝.. 많다. 그래서 불운의 2명은 그 희생을 당해야만 했는데...
    지금까지 문맥을 봐서 당연히도..
    내가 거기에 당첨된 것이다....

    오늘 하루는 참.....
    그래도 다 괜찮다!!
    김동률 4집이 왔으니까!!!!!!!

  • (03.08.04)
    어김없이 한주가 또 시작되었다.. 학교에서 두번째로 맞이하는 월요일..
    일단 제시간에 일어나는것까지는 문제없이 성공. 하지만 한주동안 제대로 수업을 듣고 공부할수 있을지는 100% 확신이 어렵다. 뭐.. 잘 되겠지...
    오늘 아침은 날씨가 그런대로 따스하다.. 아무래도 지난 며칠간 날씨가 너무 추워서 비교적인 평가가 나온것이라고 본다. 어쨋든 햇살은 따뜻하게 비추고 차가운 바람은 그렇게 심하게 불지 않는다. 오늘 하루 이대로 유지됐으면 한다..

  • (03.04.04)
    이산수학.. 상당히 졸리운 수업이다. 교수님이 아닌 강사의 수업이였는데, 설명만을 늘어놓는 수업이라니.. 1교시로는 힘들수밖에...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

  • (03.01.04)
    드디어 학교에 왔다... 역시 너무나도 익숙한 분위기.. 3년이 지났지면 변한건 거의 없는듯 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역시 바글거린다... 성민이와 같은 층이 되었다. 심심하지는 않을듯.. 우리방엔 98 두명과 00 두명.. 팀원 내에서 원로만 모아놨다.. 대략 난감하다... 좀있으면 창익이도 방으로 온다고 했고.. 석환이도 저녁 먹기전에 도착한다고 하니.. 걔네들이나 만나서 얘기나 하며 놀아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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